Ω 사람은 친한 친구처럼 친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쉽지만, 낯선 사람처럼 친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어렵습니다. 이와 마찬가지로, 사람은 혼자 있어도 자신과 친하면 쉽게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반면, 자신과 친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어렵죠. 심리적으로 안정되기는커녕 자신에게 계속해서 불평만 하는 등 심리적으로 마구 불안정해질 수도 있고요. 그런데 이유가 무엇이거나 상관없이,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사람은 무엇인가에 자꾸만 몰두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. 왜냐하면, 무엇인가에 몰두하다보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것을 쉽게 잊을 수 있는 까닭인데요, 종교 역시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쉽게 몰두하는 대상 중 하나이죠. 그러니 사람이 너무 빠져있다고 생각될 만큼 종교에 몰두한다는 것은 곧, 그렇게 될 만큼 자신과 친하지 않은 증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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